제목 헬로이드 탄생 배경 이야기
번호157 글쓴일2013.11.14 16:55 조회수6135

안녕하세요. 썬:리미티드에디션 입니다.

 

11월 14일 테스트서버 오픈을 통해 신규 클래스인 헬로이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없던 메카닉 계열의 클래스 추가를 의아하게 생각하실 고객분들이 많으실 거라

판단되어 헬로이드가 탄생하게 된 배경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천천히 읽어 나가시다 보면,

헬로이드가 왜 탄생하게 되었는지 조금이나마 공감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헬로이드의 탄생 배경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불멸의 제국 가이스트와 이에 대항했던 해방군 간의 전쟁이 없었다면, 애초에 ‘헬로이드’라는 병기가 만들어지는 일 또한 없었을 것이다. 당시 해방군의 연이은 선전으로 위기감을 느낀 제국은, 더욱 강력한 군단을 만들어 내기로 한다. 제국 4성이자 언데드 군단의 수장 ‘브루켈트’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고 애처롭게도 해방군 포로들이 강제로 동원되었다. 대륙 곳곳이 전쟁으로 얼룩질수록 이 저주받은 연구는 점점 탄력을 받았다.전장에서 명예롭게 싸우던 해방군 병사들은 마치 짐짝처럼 질질 끌려 헬론의 성 깊숙한 곳에 구겨지듯 쳐 박혔다. 죽어서도 고통 받게 되리라는 가혹한 운명은 꿈에도 모르는 채..

그들 대부분은 최전방에서 싸우던 용사였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대륙의 해방만을 유일한 가치로 품고 있었다. 죽음의 순간 눕게 될 장소가 어디인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해방을 위해 스스로 치열하고 고독했던 전쟁에 나섰고, 후회 없이 싸웠으니 이제 눈을 감으면 그뿐인 것이었다. 그들에게 아쉬움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가족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 때문이리라.

그리고 얼마 후 죽음이 덮쳐왔다.

 

 

그러나 다시 눈을 떴을 때,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역한 느낌이 전신을 사로잡으며 당장이라도 구역질이 올라올 것 같았지만 입 밖으로 앓는 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상황파악이 되지 않았다. 주위에 널 부러진 잔해들을 치우고 억지로 몸을 일으켰을 때 머릿속에서 장작이 쪼개지는듯한 파열음이 울렸다. 짧은 순간 잔상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핏빛 대지에 스러져가는 병사들의 모습, 아련한 누군가의 얼굴, 차가운 지하 바닥의 감촉.. 하지만 무엇 하나 확실히 붙잡을 수는 없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몸을 내려다 보았다. 완전한 기계로 이루어진 몸.. 이 기묘한 신체에 대한 기억은 없었지만 특별한 위화감은 들지 않았다. 한 쪽 팔에는‘HEL-P1’ 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브루켈트’가 만들어낸 최초의프로토타입, 그것이 ‘HEL-P1’이고 곧 자신이라는 것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계획대로라면 그는 철저히 제국을 위해 움직이는 전쟁병기가 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제국이 무너지고 불규칙한 에테르 공급 속에서 기적적으로 눈을 떴기 때문인지 헬로이드는 초기의 예상과는 다른 무언가가 되어 있던 것이다. 불안정한 상태이긴 했지만 적어도 제국의 살상병기는 아니었다.

불현듯 벽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도면에 그의 시선이 고정되었다. 조심스레 다가가 먼지 층을 털어내었다.

글이라기 보다는 괴상한 기호에 가까운 문자들이 빼곡했지만, 어째선지 손끝을 따라 문제없이 읽어 내려가는 자신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한 줄 또 한 줄.. 떨리는 손끝에서 전해져 오는 자신의 저주 받은 운명에 겉 잡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마치 야수가 포효하듯 절규했고, 그 소리는 날카롭게 어둠 속을 뻗어나갔다. 동시에 잠들어있던 다섯 기의 프로토타입 기체가 눈을 떴다. 이들은공명하듯 일제히 포효하더니 이내 잠잠해 졌다.

눈을 뜬 헬로이드들은HEL-P1부터 P6까지의 기체들이었다. 이들은P7의 대량생산 이전에 자체적인 지휘체계의 필요성을 느낀 브루켈트가 만들어둔 특별한 지휘관 기체들이었다.

이들의 에테르심장은 각각 세상에 존재하는 원소의 힘을 내재하고 있었다. P2는 대지 원소의 힘이 결합된 에테르 심장을 가졌고, P3는 물 원소의 힘, P4는 바람 원소의 힘, P5는 불 원소의 힘, P6는 암흑 원소의 힘을 부여 받았다.그리고 가장 먼저 눈을 떴던 P1은 다섯 가지 원소의 에너지가 조합된 이상적인 원소의 힘을 내재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점차 안정을 찾은 6기의 헬로이드는 그들의 에테르에너지와 원소의 힘을 사용하여 아직 눈뜨지 못한 HEL-P7 군단을 깨우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군대가 완성되면 이 세상에 자신들의 존재를 각인시킬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 생각했다.

 

 

 

P7의 전투능력은 단연 탁월했다. 강력한 원소의 힘은 가지지 못했지만 마지막 타입인 만큼 전투에 관해서는 오히려 기존의 지휘관 헬로이드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어디에서 잘못된 것인지, 지적 능력은 매우 형편없었다. 분명히 P7스스로 자아를 인식하고 있었고 명령에 대한 반응도 확실했지만 평상시 P7의 모습은 어찌 보면 우스꽝스럽기까지 했다.

조심성이 없어 달리다가도 서로 부딪히기 일쑤였으며, 그 충격으로 고개가 돌아가도 한참을 뒤뚱거린 후에서야 큼지막한 양손으로 머리 위치를 바로잡곤 했다. 또한 작은 동물이나 벌레 같은 생물들에 민감하여 지나치게 크게 놀라 넘어지거나 다람쥐를 잡기 위해 아이처럼 온 사방을 헤집어 놓기 일쑤였다. 이런 광경을 볼 때마다 초기타입의 헬로이드들은 얼굴을 감싸 쥐며 어떻게든 고쳐보려 하였으나 번번히 실패하였다.

브루켈트가 목표로 했던 미완의 연구를 완성하기에는 그들에게 남겨진 자원과 지식이 부족했던 것이다.

비록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P7군단이 가동된 시점에서, P1부터 P6까지의 지휘관 헬로이드는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한다. 자신들의 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무엇에 가치를 둘 것인가를 논의하던 가운데 의견이 갈라진 것이다.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최초의 헬로이드 P1은 세상과 생명들을 지켜가는 싸움을 원했다. 그는 억압과 탄압 속에서 고통 받는 이들의 심정이 어떤지 뼈저리게 잘 알고 있었다. 아마도 그가 아직 따듯한 심장을 가진 존재였을 때, 강렬하게 남아있는 기억에 영향을 받은 탓이리라. 

하지만 P1과 대등한 힘을 가진 P6는 완전히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짙은 암흑원소의 에너지를 내재한 탓인지 P6는 극단적으로 파괴적인 성향을 보였고 마치 인간 같은 감성을 가진 P1과 다르게, 브루켈트가 만들고자 했던 본래 헬로이드의 모습에 충실하고자 하였다.

그는 세상을 저주했고 자신들이 세상 위에 군림하기 위해서 지상을 철저히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견차를 좁히는데 실패하자 결국 P1과 P6는 갈라서게 되었고, 서로 각자의 군대를 원했기에 자연스레 P7 군단도 양분되었다.

나머지 지휘관 헬로이드 중 P2와 P3는 P1에게 동조하였고, P4와 P5는 P6에게 동조하여 세력을 형성하였다.

언젠가는 서로 적으로 마주해야 될 운명을 인정한 채, 둘로 나뉜 헬로이드 군단은 각자의 전장을 찾아 길을 떠났다. 그리고 이것이 대륙에서 가장 이질적인 집단, ‘헬로이드’의 등장을 알리는 ‘서막’이 되었다.

 


 

헬로이드가 어떻게 해서 탄생하게 되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셨나요?

 

앞으로 헬로이드 클래스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리며,

다음에 더 좋은 내용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몬트샤인 공방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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